아무도 오지 않는 그 길 위에 서서. 샛별만이 밝게 빛나던 그 하늘을. 본다. 응시한다. 한 점 빛을. 홀로 서서.
가로등 하나 없는 칠흑 속 길 위에서. 등불하나 밝혀주는 이 없는 그 길 위에 서서. 만남과 조우는 남의 노래. 적막의 안개 속, 고요함만이 소리치는 길 위에 서서. 기다린다, 하염없이. 끝이 없는 기다림 속에 마음만 지쳐갈 뿐.
어둠만이 얼굴을 스쳐가던 그 길 위에 서서. 응시한다. 건너편길. 그곳엔 무엇이 있길레.. 수많은 사람들. 발 디딜 틈도 없구나. 올려다본다. 건너편 길 하늘은 태양이 비추는 따스한 길. 가로등도 필요 없는 밝은 길. 삼삼오오모여 자아내는 이야기소리.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조차 부러워 보여.
그래도 난 샛별이 좋아. 오로지 샛별만이 밝게 빛나는 길 위에 홀로 서서. 샛별님, 우리 친구해요. 나와함께 걸어가요. 그럼 난 외롭지 않아.
아무도 오지 않는 그 길 위에 서서. 돌아본다. 발자취를. 회고한다. 지나온 길을. 달님도 숨어버린 하늘아래. 오늘하루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. 기억이 나지 않아. 여보세요, 샛별님. 당신은 아시나요. 샛별님이 내 유일한 벗인걸... 샛별님도 모르시면 누가 아나요.
이제는 샛별조차 희미해지는 그 길 위에. 홀로 선다. 별빛하나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에. 이제는 누구랑 친구하나. 외로움만 가득한 그런 길이 되었네요.
그래도 난 괜찮아. 아직 해님이 남아 있으니깐. 해님을 기다리며 걸을 수 있으니깐. 해님의 웃음 아래에선 이 길도 외롭지 않을 테니깐. 그런 꿈을 꿀 수 있으니깐.
그런데, 저 지평선 너머 동이 틀 날이... 오기는 올까요.
2008년 12월 10일..
외로움에 지쳐 펜을 놀리다.